나도 몰라 - 김선근
마트 옆 분식집 개업했다
채송화 같은 그녀 온종일 파리만 잡는다
햇살은 빈 양은 냄비 부글부글 끓고
집세라도 건져야 할 텐데
근심과 걱정이 입을 맞춘다
교문에 쏟아져 나오는 송사리 떼
분식집 우르르
그녀는 방금 고추장 버무린 떡볶이처럼
벌겋게 달아오르고
똑똑 동전은 소낙비처럼 들리고
엊그제 진한 입맞춤이었는데
가슴 아린 포옹이었는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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