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

나도 몰라 - 김선근

by 최다원 2023. 9. 8.

나도 몰라 - 김선근



마트 옆 분식집 개업했다  
채송화 같은 그녀 온종일 파리만 잡는다
햇살은 빈 양은 냄비 부글부글 끓고  
집세라도 건져야 할 텐데
근심과 걱정이 입을 맞춘다

교문에 쏟아져 나오는 송사리 떼
분식집 우르르
그녀는 방금 고추장 버무린 떡볶이처럼
벌겋게 달아오르고
똑똑 동전은 소낙비처럼 들리고

엊그제 진한 입맞춤이었는데
가슴 아린 포옹이었는데
뭘까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덕 - 나희덕  (0) 2023.09.08
너만 슬프냐? - 하영순  (0) 2023.09.08
들풀 - 박인걸  (0) 2023.09.06
끝이라는 말 - 한명희  (0) 2023.09.06
붕어빵 - 김완용  (0) 2023.09.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