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토요일 한국기행에서

지리산에서 수행중인 스님을 만났다

피디는 스님을 상대로

외롭지 않으냐고 했다

스님은 외롭다고

너무나 외로워서 친구하기로 했더니

딱 달라붙어 항상 함께한다고 했다

외로움을 벗하니 수행이 쉽더라고

비우기 쉽고 내려놓기 쉬우며

포기하기 쉽고 내려가기 쉬우며

그저 부처님만 의지하고

다 맞기고 살아지더라고

올사람 없어도 길을 내고

우물을 닦고 하늘을 보고

그저 태양을 마주하고

달을 마주한다고 했다

나무를 마주하고 바람과 마주하며

자신과 마주한다고 했다

자꾸 내려가다 보니

하심하나 얻어들고

오늘을 산다고 했다

 

외로움은 고독으로 가는길

그 곳에 머문 수행을 찾는다고 했다

찾고 찾다보면

尋牛할수 있을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