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그리움 - 신달자
최다원
2022. 2. 11. 19:24
그리움 - 신달자
찾아낼 수 없구나
문 닫힌 방안에
정히 빗은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이는
뼛속 깊이깊이 잠든 바람도
이 밤 깨어나
마른 가지를 흔들어 댄다
우주를 돌다 돌다
내 살갗 밑에서 이는 바람
오늘밤 저 폭풍은
누구의 미친 그리움인가
아 누구인가
꽁꽁 묶어 감추었던
열길 그 속마음까지 열게하는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