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2. 5. 3. 19:40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는

삼악산을 향해 호수를 가로 지른다

하공에 매달린 조롱박 같은

케이블카는 라인을 따라 산으로 향 했다

흰구름이 두둥실 파란하늘에 떠 있고

호수를 건너는 바람은

나뭇잎을 뒤집으며 산을 오른다

기울기가 적당한 정산을 향한 잔도는

연두빛 초록 위에 살살 기어 오르고

눈 아래 펼쳐진 전원과 들녘은

그저 싱그러운 산소로 가득채운

폐부를 부풀리고 있었다

모처럼 함께한 친구들

비록 마스크안에 감추었어도

두 눈은 웃으며 정감이 묻어나는

동질감의 미소를 나누었다

그저 오고가는 정담은 두터워지는 우정을 체감하고

동행의 여유와 맛을 나누었다

방금 세수한듯한 초록의 오월

호반의 도시 춘천을 만끽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