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2. 5. 6. 19:38

미스김 라이락이 만개하여

화실 앞은 온통 향기다

팬지와 어우러진 메리골드와

페추니아도 입술을 열기 시작 했다

꽃을 보면 미소가 번지고

미소는 폐부로 가까이가

폐와 심장을 연다

그윽하고 상큼한 향은

머리로 가슴으로 눈으로

분주히 움직여 오관을 열고

치마 꼬리를 잡아 끌어 당긴다

이 세상에 꽃이 없었다면 어땟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