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2. 5. 10. 19:32

 

팔목이 아파서

쉬다 보니

꾀도 나고

그림을 좀 쉬다가

오늘은 종일 그렸다

미루다 여러가지 밀려서 오늘은

그려야 한다

 

붓에 모두를 빼앗기고

소재에 앗기고

물감에 젖어들어서

그저 빠졌던 오늘

행복했다

붓질따라 형상이 드러 나고

마음이 표현되고

가슴에 담겼던 정서가 녹아들었다

맞어 그림이란

그리움의 준말인 것

그리움을 소환하는 것

화면가득 새겨두는 것

 

그림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