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섬 - 정현종
최다원
2022. 5. 16. 19:42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보다
오직 한 웅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쪽이 비어있다.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