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 시 1

어버이 날 // 최다원

최다원 2010. 5. 8. 07:50

어버이 날

 

 

 

 

남자 탤런트가 티비에 나와서

자기는 보모에게서 물려 받은 게 하나도 없다고

자수성가 해서 여기까지 왔노라고

손 사레 치며 목청을 높였다

눈에 보이는 유산을 이른 말이다

 

물려받는 것이 어찌 작은 물질일 것인가

사차원으로 해석하면

그의 외모와 순발력의 말 솜씨와

알게 모르게 쏟아 부은 부모의 사랑과 교육이 그를 키웠을 것이다

탤런트의 유산을 물려 받고도

받은 게 없다던 그를 보며

 

잘려진 나무 믿둥에서 어김없이 닮아 나오는 새순처럼

부정할 수도 부정해서도 안 되는 유산

어찌 안락을 도모할 유산에 비길 손가

오늘날의 자신은 부모님의 유산인 것을

 

남겨주신 유산을 고이 간직하고 되새기며 

새로이 개발하고 더욱 발전시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모든 부모는 자녀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고

잘 되거라 염원하기에 하늘보다 높은 은혜

오늘은 부모님께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할

숭고한 어버이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