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백일홍
최다원
2022. 7. 25. 18:44
며칠간 비가 와서
괜찬으려니 했는데
오늘 화단을 보니
가장자리에 핀 백일홍 한포기가 말라 있다
깜짝놀라 잰걸음으로
물을 받아 흥건히 주며
폐부에서 혈관을 타고 올라오는 미안함으로
가슴이 저리다
얼마나 목이 타면
피어나던 꽃잎이 누렇게 되었을까
비가 와서
날이 습해서
미루어 짐작한 나의 불찰이다
좀더 세세히 살폈드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백이홍아
미안해
제발 다시 살아다오
나의 응급처치로 공급한 혈액들이
피돌기를 해 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