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사철나무
최다원
2022. 12. 20. 19:26
나의 뜨락 화실앞에
사철나무가 수문장처럼 서 있다
영하의 날씨에
잎도 줄기도 꽁꽁 언 모습이 가련하고 애처러운데
밤 사이 누군가 나무를 쳐서
몇가지가 부러진채 널부러져 있다
가뜩이나 추워 웅크린 애들을
매까지 들어 쳤다니
사철나무가 가여운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