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 시 1

겨울나무 // 최다원

최다원 2010. 5. 29. 22:53

 

 

겨울나무

 

 

 

 

고독이 심장속으로 스미고

고통이 등뼈를 타고 흐르며

몇방울 수액마저 가져 가려고

바람은 세차게 깃 속으로 스며듭니다

기다리기엔 너무나 먼 봄

닿을듯 닿을듯 닿지 않는 했빛

봄은 너무 멀리 머물고

육질사이 수분이 고갈되려합니다

작년에 신축한 까치 가족의 보금자리

텅빈 채 하늘로 문을 열어 두고

행여나 돌아올까 하늘을 봅니다만

흰구름만 몇 점 머리위를 선회하고

봄은 저만치 너무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