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소나무그림
최다원
2022. 12. 28. 19:25
오늘 소나무 한 구루
시집 갔다
나의 붓질은 셀 수 없이 많았고
소나무와 눈을 맞춘 숫자도 셀 수 없이 많다
살아 있는 듯
깨어 있는 듯
혹 참새의 눈을 속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소나무에게
생명을 불어 넣고
호흡으로 심장을 뛰게 할 수는 없지만
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소나무야
그 곳에서
아낌받고
사랑받고
잘 지내렴
너의 긴 안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