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별도 꽃처럼 - 노홍균

최다원 2023. 1. 3. 18:49
별도 꽃처럼 - 노홍균



별도 꽃처럼
씨앗이 있다는 말 들어본 적 있니

너를 잠 못 들게 한
진한 그리움 하나 있다면
네 안에 별 씨 하나 있다는 거지

새벽이 오면
풀잎에 이슬 남기고 떠나간 줄 알지만
별이 누구야
어두움 뚫고 다시 돌아 와

세월이 가면
잊혀질 줄 알지만
별이 누군데
구름 뒤에서 저 혼자서라도 깜빡거려

저 이름 모를
수많은 별들을 좀 봐
한 때는,
사람의 품에 안겨 별을 꿈꾸었을

별도 꽃처럼
씨앗을 맺기 위해 다-년생 불꽃으로 피어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