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어머니 죄송합니다 - 이문조

최다원 2023. 1. 20. 19:39

어머니 죄송합니다 - 이문조



월사금 못 내어
학교에서 쫓겨오던 날

어머니는 매를 드시며
"선생님께 싹싹 빌어서라도
공부를 해야지"하면서 우신다

돈 못 주는
어머니의 심정
알지 못하는 철없는
자식은
월사금 달라고
월사금 안 주면
학교 가지 않겠다
생떼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내가 부모 되어 보니
어머니 그 심정
알겠습니다

자식
못 먹이고
못 가르치는
피눈물나는 부모 심정
이제야 알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