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3. 2. 20. 19:07

메스컴들은

온통 봄에 관한 이야기로 점철되였는데

정작 공원에 이르니

무차별로 불어온 시샘바람이

옷깃을 잡아 끌고

머리를 흗어 놓고

볼을 후려 친다

아직 먼듯한 봄의 기운

우수가 지났어도

옷깃으로 스며들 바람이

한강을 건너와 휘몰아 친다

지난겨울 유난히 추었기에

더욱 기다려 지는 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