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3. 3. 9. 19:17

온 나라가 극심한 가난으로 허덕이는데

비는 병아리 눈물만큼 내렸다

차 위에 눈물  몇방울 외로이 올라 앉아

움트고 싶은 잎 눈들을 내려다 본다

갈증에 목이 메이고 몇방울이라도

얻어 먹고 자라고 싶은  풀들은 그저 할말이 없다

온 천지는 물이다

대지도 생명들도 인체도 모두

물로 형성되고 물이 있어야 하는데

구름이여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렀다가

내려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