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꽃씨를 묻으며
최다원
2023. 3. 12. 19:01
오늘은 종일
촉촉한 봄비가 내렸다
생명수다
모든 만물이 갈증을 달래고
새 순을 내고
새움을 틔우고 돋아날 것이다
나의 뜨락에 흙을 고르고
꽃씨를 묻으며
싹을 틔우고 키를 키워 올해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서
나의 창가에서 향기를 보내오렴
간절한 소망으로 기원하며
씨앗 위에 질소비료를 흠뻑 주었다
촉촉한 습기속에 담긴 씨앗들은
이제 봄이 온 줄 눈치 채고 움을 틔울 것이다
어서 보고 싶다
저들이 밀어올린 세상
저들이 차지한 세상의 향기
저들이 불러 모을 꿀벌들과 나비들의 날갯짖을 가불하며
돌아섯는데 자꾸 눈길이 머문다
나의 뜨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