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 시 1
편지// 최다원
최다원
2010. 6. 8. 21:58
편지
만개한 장미가
흐드러진 계절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당신이 보고 싶어서
죽을 것만 같다고 쓰려다가
당신모습이 어른거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쓰다가
당신이 전부를 차지해
답답하다고 쓰려다가 그만 두고
당신이 그저 보고 싶다고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만 환영에 시달린다고만 쓰고
사랑해요 라고 만 쓰려고 한다.
그대향한 마음 어찌 다 말로 할까
종일토록 서성이는 당신을
어찌 다 표현이 될까만
그저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만 쓰고
사랑한다고 만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