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3. 5. 1. 19:47

비들기가 미치지 못해

싹이난 열무를 뽑아

비빔밥을 해 먹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청결하고 순수한 소리와 색

입속에서 새로움 의 맛으로 피어난

열무가 그리워

씨앗을 또 사 왔다

흙을 고르고

정성껏 씨앗을 넣은 다음

신문지를 덮고 물을 뿌렸다

대신 비들기에겐

사료를 놓아두었다

제발 열무들이 자라주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