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분실물 - 엄지용

최다원 2023. 6. 10. 19:03

분실물 - 엄지용

 

 

 

분명히 손에 꼭

붙들고 있었는데

 

집에 와보니 손에

아무 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어쩌다 잃어버렸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휴대폰도

지갑도

우산도

그렇게 잃어버리곤 했다

 

너와의 이별도

그런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