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양귀비꽃 - 오세영
최다원
2023. 6. 14. 19:55
양귀비꽃 -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올리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