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풀벌레
최다원
2023. 8. 4. 19:16
나의 창앞에 화단이 있어
밤새워 울던 풀벌레가
낮이면 고요하다
아마도 낮엔 자고
밤이면 저토록 애타게 친구를 찾나 보다
며칠전엔 한 마리가 울더니
이틀후부턴 울지않고
어젯밤에는 다른 목소리가 다섯이다
오케스트라 처럼 더욱 제목소리를 높인다
처음엔 가을이 다가오나 신기하다가
점점 시끄럽게 느껴오기까지 한다
고요히 자고 싶고 숙면하고 싶은데
저 애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인다
오늘밤은 또 어떤아이들이
나의 창가에서 노래하려나
부탁한다
조금만 소리를 낮추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