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풀꽃 - 강민경
최다원
2023. 11. 15. 19:09
풀꽃 - 강민경
쉴 새 없어도 뿌리만 내릴 수 있다면
어느 하늘 아래
아스팔트 틈새라도 기꺼운
저마다 삶이 있습니다
왜 그리 억척 떨어야 하는지
가뭄에 실비만 내려도
우우 일어거는 푸른 이민자들
마침내, 흙내만으로도 내 참모습은
늘 드러납니다.
매마른 땅 뙤약볕 견디며
뽑힐세라 애면글면
삶의 얼음판 깨뜨리려
A, B, C. 보듬고 다듬어 지켜낸 일상
호소 한번 못하고
이 세상에서 잠시인들 편했을까 ?
시퍼런 눈의 풀꽃
가슴 부푼 사랑에 맥박이 바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끝내 사라지지 않을 다짐은
아스팔트 틈새가 아닌
온 세상 다 차지하려 다투는 소리
약해지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자고
눈 맞춰 오는 다짐입니다.
쉴 새 없어도 뿌리만 내릴 수 있다면
어느 하늘 아래
아스팔트 틈새라도 기꺼운
저마다 삶이 있습니다
왜 그리 억척 떨어야 하는지
가뭄에 실비만 내려도
우우 일어거는 푸른 이민자들
마침내, 흙내만으로도 내 참모습은
늘 드러납니다.
매마른 땅 뙤약볕 견디며
뽑힐세라 애면글면
삶의 얼음판 깨뜨리려
A, B, C. 보듬고 다듬어 지켜낸 일상
호소 한번 못하고
이 세상에서 잠시인들 편했을까 ?
시퍼런 눈의 풀꽃
가슴 부푼 사랑에 맥박이 바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끝내 사라지지 않을 다짐은
아스팔트 틈새가 아닌
온 세상 다 차지하려 다투는 소리
약해지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자고
눈 맞춰 오는 다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