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3. 12. 28. 18:45

사료를 채워 두고
날마다 기다린다
먹이를 먹고 발걸음이 아쉬운 듯 
한쪽발을 화실에 담가놓고 
들어갈까 말까 갈등하다
살며시 옅보던 길양이
며칠째 감감 무소식이니 안부가 궁굼하다 
잘 있을까 ?
춥진 않을까 ?
나뿐사람의 못된마음이 그 곳에 갔을까?
여러 방정한 생각이 오늘도 한 가득
오고 간다 
함께 사는 세상 아닌가 
 
대구의 얼굴없는 천사는 
올해도 기부를 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가슴이 싸 하고 
눈물이 핑돌아 떨어진다 
저 사람은 하늘이 보낸 천사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