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호소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강서서예인협회회원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약 30여 년 전 서예인 몇 사람이
강서 서예인협회를 발족하였습니다
공자님 말씀에서 보면
인생에 즐거운 세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배우는 즐거움이요
둘째는 소통의 즐거움이요
셋째는 겸손의 즐거움"이라 했습니다
배우고 공부하고 서로 소통하며
상대를 높이고 더욱 서품 화품의 격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로 창립했습니다
우린 정신예술인 서예를 즐기면서
같은 목표 지점을 향해가는 동행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지나오면서
작은 잡음은 종종 있었으나
이번처럼 큰 사건은 없었던 것으로 회고됩니다
서로 이해하고 묵인하며 조금은 한발 물러섰던
서예인의 자세였을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가위바위보"라 했습니다
누구라도 누구에게도
다 이기지도 다 지지도 않는 가위바위보라고요
한번 져 준다면 또 이기는 타이밍도 있을 것입니다
추진했던 대만 여행도 공부하며 소통하고
친목하고자 하려던 취지가
담당자를 잘 못 만나 사기라는 실수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어느 정도는 책임을 져 주었고
최선의 성의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리반공모전에서의 誤자는
아리반대전보다 훨씬 큰 대전에서도
가끔 야기되는 일입니다
크게 본다면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했습니다
다음엔 실수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이미 전시도 했고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
해를 넘겼으니
통이 크게 넘어가 줄 수는 없는지요
집행부도 최선을 기울여 잘해 보려 하다가
실수한듯하여 가슴이 아려옵니다
올해 있을 공모전이 코앞이니
다시 기회를 주어 보심은 어떠하실는지요
공모전 치르고 회원전 치르다 보면 남은 1년여는
쏜살같이 지나갈 것이고 연말이면
새 집행부가 꾸려져 이끌게 될 것입니다
우리 단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고 지켜보는
구청과 문화원에 대할 체면도 있으니
잘잘못은 우리가 덮고 넘어가면 안 될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이불은
상대의 허물을 덮는 마음"이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린 붓을 들고 학문을 연구하며
작품의 품격을 도모하고
최고의 겸손한 인품을 추구하는 서예가입니다
이에 창립회원 세 사람은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부디 회장 이하 집행부의 실수했던 이번 일을
덮고 넘어가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갑진년에도 회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낙춘' 이계월' 최다원' ㅡ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