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원 2024. 11. 6. 19:01

서예는

첫째가 학습성

둘째가 청정성

셋째가 해탈성을 준다고 했다

 

하루를 마감하고 하루를 정리하며 

풀어보는 이 시간이 되면 

함부로 빠져나간 말들이 

채찍을 들고 종아리를 친다 

좀더 다스렸어야할 말 

순간적으로 나와버린 말 

순화된 표정과 입술을 더 단속해야 하였거늘 

 

주어 담을 수 없는 말들 

말은 그 사람에 인격이라 했거늘 

더 다듬고 더 순화하고 

더 절재해야 한다고 

이 시간이면 가슴 저 가장자리에서 올라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