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새 생 채
최다원
2025. 1. 11. 18:47
야채가게에 갔다
제주에서 배타고 상경한 말쑥한 무들이
뽀얗게 단장하고
주인을 기다리느라
시름겨워 하길레
몇 개 집어 장바구니에 담고
배와 단감 몇개와 대파를 사고
봄동도 싱싱하게 미소짖고 있어
바구니에 함께 담아와
생채를 썰고 과일도 채를 치고
굴과 갖은 양념과 고추가루와 매실액을 넣고
버무려 간을 보니 맛나다
싱그럽고 새콤하고 향긋한 무향이
벌써 봄을 데려와 입맛을 돋운다
새맛 새향은 묵은 김치와는
완연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