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 시 2

졸업식

최다원 2025. 2. 23. 19:32

오늘 손주 초등학교 

졸업식에 갔다 

들뜬 마음을 다잡고 앉은 아이들 

뒤틀고 움직이고 떠드는 아이들은 

그저 내 눈 속에 들어 와

귀엽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져도 

그저 수다스럽고 부산스러운 아이들

이윽고

졸업장을 받으려 

한명씩 입장 한다 

두손을 앞으로 모은 다소곳한 아이 

덤불링으로 입장하는 아이 

싱글벙글 땐스 하면서 입장하는 아이 

보모도 당당하게 웃으며 입장하는 아이 

교장선생님께 셀카를 찍자며 핸드폰을 들이대는 아이 

이윽고 넙죽 큰 절을 올리는 아이 

각자의 개성으로 입장하여 

육년간의 졸업장을 받아들고 설레이는 가슴가득 

조아리는 조그만 눈동자가 싱그럽다

이 아이들이 자라 

우리나라 일꾼이 되고 

예술가가 되고 시인이 되고 

가수가 나올것이다

 

귀여운 새싹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렴

꿈을 키우고 새로움을 추구해야할 현대 문명속에서

다름을 추고하고 창조하렴 

너희들은 새 나라의 새 일꾼이란다

파란 하늘 가득 

희망의 깃발이 구름처럼 펄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