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가엽다
최다원
2025. 3. 10. 19:37
겨우네 보이지 않던 양이들이
슬금슬금 나왔다
모진 추위를 견디고
봄이 되니 활동을 개시 했다고 할까
반가움에 손을 내밀어도
어느새 가 버리고
낯을 바꾼다
귀엽고 대견해서 인데
그 애들은 아랑곳 하지 앟고
경계만 한다
깨어나는 것이
어디 양이 뿐일까
지난가을
도로를 새로 포장하여
모두 덮었디
만약 아니라면
풀씨들이 머리를 들고
땅을 올릴 것을
저 밑에서 절망했을 풀씨들이
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