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의하루
으아리
최다원
2025. 4. 29. 19:33
봄에 이사온 으아리 나무뿌리에서
하루가 다르게 줄기를 뻗고
바람에 흔들릴가 싶어
나뭇가지를 단단 휘어 잡은 줄기에서
세송이 꽃이 봉우리를 맺더니
기어이 오늘 입술을 벙그렸다
그 안에 가득한 꽃술이
가지런이 피어오를 준비를 하고
세상이 이렇구나 하듯
실 눈을 떳다
가늘게 비벼뜬 그가 보는 세상
신비롭다는 듯 눈섭틈새로 관조하고 있다
내일이면 더욱 벙그러 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