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나 사이의 거리 - 한효정

별과 나 사이의 거리 -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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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나 사이의 거리 말인가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만큼은 되지 않겠나

별도 외로운 날엔

지상 가까이 내려오기도 하지만

별에게 한 발 다가서는 순간 아침이 되고 말지

 

멀리 있는 것은 닿을 수 없는 것

이따금씩 잠이 오지 않는 캄캄한 밤에

손가락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별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내릴 수밖에

타다만 별의 똥을 받아 안으며 잠을 청할 수밖에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 말인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은 늘

별과 나 사이의 거리만큼은 되더군

 

흐르게나

흐르다 별똥별로 오게나

그러면 당신과 나 사이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