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후면
해가 바뀐다
해도 달도 별도
그대로 인데
사람이 짜 놓고
금을 그어 두고
새해라 하고 새날이라 하고
자연엔 그런게 없다
그저 시간은 흐르고
그에 편승한 자연들은 그저 그러하다
한 살이 더해지면
더한만큼 성숙해야 한다
그만큼 익어가야 한다
익는 다는 것은
이해하는 거고
참아 주는 거고
넘겨 주는 거다
그만한 마음그릇을
형성하는 것이다
무슨말도 순하게 넘겨야 한다고
다짐했던 오늘아침은 저물고
밤이 왔다
분주한 바람도 산소도 태양도 산들도 철새들도
나도 이제 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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