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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 시 1701

도봉산 소나무 도봉산 소나무 //최다원 어떤 어려움에도 꿋꿋해 보았는가. 머리 위를 선회하던 구름과 벗하고 다가오는 소슬바람을 두 팔로 안아 보았는가. 새들이 이마를 간질이고 별들이 쏟아지는 여름날 외로움이 찾아와 심장으로 스미는 무수한 밤을 보내 보았는가. 동녘을 발갛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빛에 벅찬 눈시울 적셔 보았는가. 왁자하게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도봉산에 홀로서서 이 모두 가슴에 안고 버티며 늘 푸르러 보았는가. 이 모두는 나의 숙명이요 운명인 것을 감내하고 참으며 인내해야 하는 것인 것을 오늘도 높이 떠서 반짝이는 샛별 같은 꿈 하나에 닿고자 하는 것을 2019. 8. 7.
결혼이란//최다원 결혼이란 여고시절 선생님 결혼상대는 어떻게 고르나요 우리는 엉뚱한 질문을 해 놓고 우문에 대한 선생님의 현답을 기다렸다 잠시 침묵하던 선생님은 빙그레 미소를 달고 "오리를 함께 가거라 그 오리가 무료하지 않게 느껴지며 대화가 이어져 간다면 결혼해도 좋을것이다" 라고 했다 .. 2013. 1. 27.
사랑 // 최다원 사랑 두근거리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리 벅차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리 눈이 희미해 지고 귀가 어두워지고 오로지 한 사람만을 응시하며 사무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리 아프고 저리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리 함박웃음 속에 눈물이 겹쳐 지고 이글이글 타오르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리 비속에 섞여온 그리움덩이가 더욱 심장을 파고듬이 사랑이리 2010. 8. 6.
봄비 // 최다원 봄비 봄비는 지난가을 못다 한 추억을 데려오고 희석한 칵테일 한잔의 알코올을 건네주며 어딘가 떠나고픈 여행의 간절함을 데려오더니 봄비는 남겨두고 떠나간 가슴 저민 그리움을 움트게 하고 혼자만의 우울한 고독을 낳았으며 마주하고 유쾌 하고픈 친구를 그립게 하였습니다. 봄비.. 201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