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on 시 2402 졸업식 오늘 손주 초등학교 졸업식에 갔다 들뜬 마음을 다잡고 앉은 아이들 뒤틀고 움직이고 떠드는 아이들은 그저 내 눈 속에 들어 와귀엽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져도 그저 수다스럽고 부산스러운 아이들이윽고졸업장을 받으려 한명씩 입장 한다 두손을 앞으로 모은 다소곳한 아이 덤불링으로 입장하는 아이 싱글벙글 땐스 하면서 입장하는 아이 보모도 당당하게 웃으며 입장하는 아이 교장선생님께 셀카를 찍자며 핸드폰을 들이대는 아이 이윽고 넙죽 큰 절을 올리는 아이 각자의 개성으로 입장하여 육년간의 졸업장을 받아들고 설레이는 가슴가득 조아리는 조그만 눈동자가 싱그럽다이 아이들이 자라 우리나라 일꾼이 되고 예술가가 되고 시인이 되고 가수가 나올것이다 귀여운 새싹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렴꿈을 키우고 새로움을.. 2025. 2. 23. 시끄럽다 오늘은 크리스 마스날이다아기예수께서약 2024년전 평화를 위해 태어나신 날고요하고 조용하고 거룩한 날이라서 일까너무나 고요하다 그 흔한 캐럴 한 소절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밤 쥐들도 숨을 죽이고 새들도 날개를 접었다 모두 복지부동인가 다만 국회만시끄럽다 2024. 12. 28. 회원전 회원전이 예고 되여 있어서날마다 체본 하느라 분주하다 돌아볼 시간적 여유없이 매진하다 보니어깨도 아프고눈도 아프고팔도 아프다 그래도 보람으로 공부하는 회원들을 생각하면 흐뭇한 미소가 안면가득 번진다 공부는 등산과 같다 했다 산을 오르다 잠시 간식이라도 들면서 쉬는 타임 그걸 회원전 혹은 공모전이라 말하고 싶다또 다시 오를 아니 오르고 또 오를 등산이지만 잠시 쉬면서 에너지도 보충하고체력도 보강하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경치도 감상하면서 심호흡을 하고동료들과 삶의 이야기도 나누며 가는 길서화를 공부하며 가는 동행의 길그 길이 인생의 즐거움과 여유그리고 보람을 폐부로 느끼는 타임으로 가슴의 가장자리가 풍요롭기를 기원해 본다 2024. 12. 28. 선운사에서//최다원 선운사에서 바알갛게 흐드러졌던 동백꽃을 보낸 자리에애절한 상사화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호소하고선운사 경내는 어두움이 포근히 내려온다..잿빛 가사 위로 붉은 장삼 자락을 드리우고목탁을 손에든 스님들이 흰 고무신을 가지런히 벗어놓고각각 법당으로 들어서서 경건하게 목례 올렸다두무릎을 꿇어 겸손한 자세로 머리를 조아린 후목젖을 타고 반야심경 천수경이 구성지게 흐르며이따금 머리 숙여 경배했다 외롭게 서 있던 석등들이 하나둘씩 불을 밝히고침묵하던 산들마저 모습을 숨긴 후법고를 준비하는 익숙한 스님 뒤에숙련된 리듬으로 울어대는 법고 소리는 이젠 쉬라는 소리이고손을 놓으라는 시각이며모든 만물을 잠재우려는 알림이라 했다 고요한 경내 수다스럽던 산새들도 숨을 죽이고선운사 노스님의 잿빛 가사가에너지를 모아 범종을 타종하니.. 2024. 5. 12. 이전 1 2 3 4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