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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어제 내린비에 먼지는 다 쓸려 가고파아란 하늘가에 가을이 서성이고 있다나의 뜨락에 맺은 국화꽃이 가을사이에서 서성인다나무가지 끝에 사알짝 도착한 가을 끝을 물고 가을이 서성인다한 껏 차 버린 가을이 가슴안에서 서성인다 2026. 10. 14.
별 밭에 누워 - 박두진 별 밭에 누워 - 박두진 바람에 쓸려가는 밤하늘 구름 사이저렇게도 파릇한 별들의 뿌림이여누워서 반듯이 바라보는내 바로 가슴 내 바로 심장 바로 눈동자에 맞닿는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그 삼빡이는 물기어림가만히 누워서 바라보려 하지만무심하게 혼자 누워 바라만 보려 하지만오래오래 잊어버렸던 어린적의 옛날소년쩍 그 먼 별들의 되살아옴이여가만히 누워서 바라보고 있으면글썽거려 가슴에 와 솟구치는 시름외로움일지 서러움일지 분간없는 시름죽음일지 이별일지 알 수 없는 시름쓸쓸함도 몸부림도 흐느낌도 채 아닌가장 안의 다시 솟는 가슴 맑음이어어떻게도 할 수 없는 울고 싶음이어어떻게도 할 수 없는 소리지름이어 2026. 10. 14.
서성인다 - 박노해 서성인다 - 박노해 ​ ​가을이 오면창밖에 누군가 서성이는 것만 같다문을 열고 나가보면 아무도 없어그만 방으로 들어와 나 홀로 서성인다 ​산뜻한 가을바람이 서성이고맑아진 가을볕이 서성이고흔들리는 들국화가 서성이고 ​가을편지와떠나간 사랑과상처난 꿈들이자꾸만 서성이는 것만 같다 ​가을이 오면지나쳐 온 이름들이잊히지 않는 얼굴들이자꾸만 내 안에서 서성이는 것만 같다. 2026. 10. 14.
진정한 사랑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해 보이는 절망 앞에서도결코 뒷걸음질 치지 않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묵묵히 내딛는작은 한 걸음이 모일 때, 세상을 바꾸고 기적을 만드는가장 위대한 힘이 됩니다.# 오늘의 명언오늘 단 하루의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그 순간 속에 모든 희망이 존재한다.– 스펜서 존슨 – 2026. 10. 14.
가을비 - 고혜경 가을비 - 고혜경 1가을은 입김만 불어도 사랑에 솔깃한 시상에 걸린 나뭇잎들 우수에 취한다 풀벌레 소리 요란함유난히 감수성은 뛰고 낙엽타는 냄새가 그리워 가슴가득 눈물이 고인다 검은 돌담 너머 고개 내민 사철 푸른 밀감나무베시시 매혹 웃음 한 참을 눈 맞추며 서 있게 된다 눈길이 따가 와 뒤돌아보니 가을비에 젖는 푸른 소나무밑에 줄지어 선 코스모스 마음이 멈춘 순간 가을이 울고 있다 한 참을 그렇게우는 건 가을인데 눈물은 왜 내게서 나오는 걸까 2026. 10. 13.
비 - 반석 비 - 반석 한발치 사이로 나란히 걷던 남녀 비가 온다 하나의 우산 속으로 더 가까워지거나각자의 우산 속으로 더 멀어지거나 비가 그쳤다 하늘을 바라보니 더 선명하다서로를 바라보니 더 선명하다 - 지하철 詩 시민공모작. 202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