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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세상이 변하고 발전하다 보니전쟁이 나도불행이 겹쳐도 각 나라의 이야기아니 세계의 이모저모는 생중계로 알려 온다 이읏인듯 들려오는 네팔의 빙하사태사망자도 날마다 늘고행방이 묘연한 숫자도 날마다 는다지구촌의 일인 것을 지구나이 45억년이 흘렀어도아직도 변모하고 있는 지구날마다 전해오는 새로운 일들이 무섭다 2026. 8. 31.
회상 - 한강 회상 - 한강 아무것도 남지 않은 천지에도남은 것들은 많았다 그해 늦봄널브러진 지친 시간들을 밟아 으깨며어김없이 창은 밝아왔고흉몽은 습관처럼 생시를 드나들었다이를 악물어도 등이 시려워외마디소리처럼 담 결려올 때분말 같은 햇살 앞에 그저눈 감으면 끝인 것을텃새들은 겨울부터 아니 그전 겨울부터 아니아니 그 전 겨울부터목 아프게 지저귀고 있었다때론 비가 오고 때론 개었다 세 끼 식사는 한결같았다 아아사는 일이 거대한 장례식일 뿐이라면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어린 동생의 브라운관은 언제나처럼 총탄과 수류탄으로울부짖고 있었고 그 틈에 우뚝살아남은 영웅들의 미소가 의연했다그해 늦봄 나무들마다 날리는 것은 꽃가루가 아니었다부서져 꽂히는 희망의 파편들오그린 발바닥이 이따금 베어 피 흘러도봉쇄된 거리 .. 2026. 8. 31.
광야 - 정연복 광야 - 정연복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오직 한 길 꽃길만 걸어가는 사람은세상 어디에도 없다. 사람마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의 인생길이라도꽃길보다 광야에 더 가깝다.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아름다운 세상은 또한 꽃 지고 새가 슬피 우는거친 광야이기도 한 거다. 2026. 8. 31.
나이 듦 공자는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마흔에는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고(불혹),쉰에는 하늘의 뜻을 알며(지천명),예순에는 귀가 순해져 남의 말을 너그럽게 듣고(이순),일흔에는 마음 가는 대로 행해도 법도에어긋나지 않았다(종심)고 회고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저절로 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시간의 더께 속에서 저마다의 색깔로'익어가는 과정'입니다.공자가 말한 종심(從心)의 본질 또한자신을 엄격한 틀에 가두는 완벽함이 아니라,오랜 삶을 지나며 비로소 얻게 되는내면의 자연스러움과 온전한 자유일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당신은 나이만큼 늙는 것이 아니라,당신의 생각만큼 늙는 것이다.– 조지 번스 – 2026. 8. 31.
귀뚜라미 화실 문을 여니귀뚜라미가 굳은 채 업어져 있다밤 새워 울다 지쳐서 밤새 그리움에 목이 말라영혼을 다 태우고 갔다흔들리던 날개도 목 매어 부르던 혀 끗도긴다리를 접고 굳어 있다이 세상 죽은 것은 모두 굳는다 했던가안타까운 마음에 영혼이라도 풀숲에 묻으라고 조심스레 화단으로 옮겨 주었다 2026. 8. 30.
평화롭게 - 김종삼 평화롭게 - 김종삼 하루를 살아도온 세상이 평화롭게이틀을 살아도사흘을 살더라도 평화롭게 그런 날들이그날들이영원토록 평화롭게ㅡ 2026.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