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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그리움 - 신달자

by 최다원 2022. 2. 11.

그리움 - 신달자

 

 

 

찾아낼 수 없구나

문 닫힌 방안에

정히 빗은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이는

뼛속 깊이깊이 잠든 바람도

이 밤 깨어나

마른 가지를 흔들어 댄다

우주를 돌다 돌다

내 살갗 밑에서 이는 바람

오늘밤 저 폭풍은

누구의 미친 그리움인가

아 누구인가

꽁꽁 묶어 감추었던

열길 그 속마음까지 열게하는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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