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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사라진 것은 - 김규태

by 최다원 2022. 3. 2.

사라진 것은 - 김규태



사라진 것은
하나같이 그리운 것인가
애타게 그리움으로 사라진 것만이
오래도록 멍처럼 가슴에 남는다
미움의 진한 살갗, 사랑의 쓴 말들은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른다
사라지는 것은
보라색이 아득히 멀어져 가는
그런 색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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