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기운이
도시에 도착했다
한강을 넘어와 살며시 스며드는 봄 바람은
앵두나무 잎눈을 부풀리고 있다
이제 새순들도 준비할 것이고
버들개지도 몸집을 키울것이다
다음주 쯤엔 꽃씨를 심어야 겠다
한곁엔 사랑도 심어
정성스럽게 가꾸어야겠다
꽃이 피는 한곁에 내가 심어둔 사랑도
싹을 내고 열매를 맺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마음밭에 축분을 섞어 두고 적절히 물도 주고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야 겠다
포근하고 이해하며 포용하고
혹 귀에 거슬려도 다 넘길 수 있는 아량을 키워야 한다
봄에 심어둔 사랑이 언제나
향기로 나폴거리기를 바래 본다
미소짖는 꽃과 그윽한 사랑이 가득한 뜨락에
이끌려온 벌과 나비가 모여들기를 기원하며
꽃씨와 사랑을 나의뜨락 흙속에 정성껏 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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