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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먼 강물의 편지 - 박남준

by 최다원 2022. 7. 28.
먼 강물의 편지 - 박남준



여기까지 왔구나
다시 들녁에 눈 내리고
옛날이었는데
저 눈발처럼 늙어가겠다고
그랬었는데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 길에 눈 내리고 궂은비 뿌리지 않았을까
한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날들
내 사랑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
안녕 내사랑, 부디 잘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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