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망 - 이남일
오늘 하루
내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물바람 휘도는 들녘에
내 작은 그림자 하나 밟고 설
햇빛 조금
창문을 열면 방안에 새어드는
환한 달빛 하나
외로울 때 말벗 삼아
잔잔한 별빛 한 조각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온 고통만큼
나의 미래에 기쁨이 있다면
여태껏 다 불러보지 못한
다정한 이름들
수줍어 꺼내지 못했던
어린 날의 꿈들
지금도 다 느껴보지 못한
그대 사랑이
내게는
행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직
다 울어보지 못한 세월만큼
남은 내 생애가 늘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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