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날보다
- 이 정 하 -
그대는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 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를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린다는 것을
아는가 그대, 이별을 두려워했더라면
애초에 사랑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이별을 예감했기에 더욱 그대에게
열중할 수 있었다는 것을.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보라 //황지우 (0) | 2023.03.06 |
---|---|
가득한 여백 (0) | 2023.03.06 |
우울한 샹송//이수익 (0) | 2023.03.05 |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 김옥림 (0) | 2023.03.04 |
바다에 와서 - 남낙현 (0) | 2023.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