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 강인환
그게 나이 탓일까
잠들기 전 베개를 베고 잠시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나와
오늘밤이 어쩌면 세상에서의
마지막 밤인 것처럼
말없는 한 순간의 기도
혼자 시드는 밤
둑길의 망초꽃
잠들기 전 베개를 베고
귓가로 흘리는 눈물
잊어서는 안 될 슬픔이
길섶 어딘가에서 피고 지는지
몰라
맨발 벗은 슬픔이
이 밤에
멀어져 간 나를 부르며
잠들기 전 한때 나를 적시는지도
몰라.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혜 (0) | 2023.03.14 |
---|---|
절벽에도 길은 있다 (0) | 2023.03.14 |
용기 (0) | 2023.03.13 |
말하는 대로 (1) | 2023.03.12 |
탐험가들의 철저한 준비 (0) | 2023.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