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에 빠진거야 - 유현주
길을 가다가 문득 가로수 옆에
있지도 않은 그가 빙그레
웃으며 서 있는 착각을 한다면
그건 사랑에 빠진거야.
책을 읽다가 내용은 사라지고
그 안에 그의 얼굴이 희미하게 웃고 있다면
그건 사랑에 빠진거야.
비오는 창밖
비소리에 취해 여념이 없을 때
빗 소리에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그건 사랑에 빠진거야.
전화벨이 울릴 때
상대방이 그가 아니어서 실망을 하거나
새벽 불면에도 그의 생각으로 마음이 풍요롭다면
그건 사랑에 빠진거야.
커피를 마시다가도
남들이 모를 웃음이 흐른다면
역시 사랑에 빠져있기 때문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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