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

세 월//김형경

by 최다원 2023. 11. 14.

 세    월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다.
어는 나이에 이르기 전까지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가 있는 법이다.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세월이다.
시간이 퇴적층처럼 쌓여 정신을 기름지게 하고
사고를 풍요롭게 하는, 바로 그 세월이다.
그러므로 세월 앞에는 겸허해야 한다.
누구도, 그 사람만큼 살지 않고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 그 사람과 같은 세월을 살아 보지 않고서는......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 - 박일만  (0) 2023.11.15
괜찮아 - 한강  (1) 2023.11.14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1) 2023.11.12
마음이 왜 이럴까 - 서정홍  (0) 2023.11.12
빗방울 하나가 5"//강은교  (1) 2023.11.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