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

평행 - 박강남

by 최다원 2024. 5. 9.
평행 - 박강남



눈 나려 쌓이는 날엔
그리움은 눈보다 더 높이 밤을 날고
시(詩) 없이는 못 사는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시 하나로 성(城)을 쌓으려
눈사람이 되어 있고
그 눈사람 바라보는
사립문 밖의 또 한 사람은
그의 머리칼을 스치고 간
바람이 부러워
눈을 흘기고 서 있네.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일 - 나태주  (0) 2024.05.15
인간을 믿으세요? - 강인한  (0) 2024.05.10
빗장//김용택  (0) 2024.05.02
그립다는 것은//이정하  (0) 2024.05.02
눈물의 배후 - 최광임  (0) 2024.04.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