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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 김재진

by 최다원 2024. 12. 30.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 김재진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당신을 내보내기 위해 힘들어했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속에서 나가는 날
나는 드디어 평온을 찾았습니다
풍랑 뒤의 바다가 고요해지듯
내 삶의 물결 또한 고요해졌습니다
더 이상 내 마음 흔들릴 일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 부르는
이유 없는 격정에 대해 생각합니다
격정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나는 단지,
삶의 한순간을 관통하는
총탄 같은 격정에 다친 적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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