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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사철나무

by 최다원 2025. 5. 16.

3층에 있는 사철나무에서

매년 봄이면 무수한 낙엽을 떨군다 

새잎이 밀고 나오면서 

지난해의 잎은 단풍으로 자리를 내 주기 때문이다

혹여 지나는 길손들에 방해 될까 봐 

줏고 또 줏고 화실앞을 정리한다

깨끗하고 깔끔한  화실 앞

꽃들이 웃고 있는 화실 앞은 

정돈되고 화안한 미소를 바른 채 

길손을 맞고 보낸다 

 

오늘은 비가 내려 

꽃들이 목을 축이고 또 세포를 분열하여 

몸집을 키운다 

나의 혼과 영이 머물고 익어가는 곳 

이곳은 나의 작업실이며 화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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