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께......
시 서 화 전집을 출간한지 1주년이다
지난 시간들을 자꾸 돌아보게 하는 나날들
어제도 돌아 보고
오늘도 사알짝 돌아 보고
아마 내일도 슬며시 돌아 보게 될 것이다
시 서 화 예술인으로 살아온 일생을 돌아 보고
회고하며 느낀 소회는 감사한 마음이 가로 막는다
모두 감동의 나날이었으며 벅찬 나날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저 오로지 파고 또 판 예술가의 한 우물
그 안에서 생수가 솟구쳐 오른다
맑고 투명하고 영롱한 액체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술가의 삶이란 비운채 욕심은 내려 놓고
오로지 예술혼만을 가지고 부단히 창작열을 불 태우며
자신의 세계에서 날마다 퍼 올린 우물물로
먹고 마시고 샤워하며
또 파고 지금도 판다
허리가 결리고 손가락이 변형되고 눈이 침침해도
그까짖게 대수랴 예술가들은 다 그 과정을 거친다
아니 거쳐야 뭔가를 발견하고 창신할것이다
최북도 자기 눈을 찌르고
고호도 자기 귀를 잘랐으며
기이한 행위를 한 작가들도 무수히 많다
예술혼이 온통 차지한 정신세계의 환영과
마주한 현실 때문이리라
풀포기도 강아지풀 나폴거리는 꼬리도
개망초 작은 꽃마저 소중하고 예쁘다
다 예쁘고 소중한 나날
그저 날마다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눈시울이 젖어 오고
감사의 두 손을 정성스레 모으게 한다
신..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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