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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넋두리 - 정희성

by 최다원 2025. 8. 25.

넋두리 - 정희성

 

 

시만 쓰면 다냐

살림이 기우는데

시만 쓰면 다냐

공자 말씀에 토나 달고 앉아서

술잔에 코를 박고 졸기나 하고

남들이 술값 낼 때

구두끈만 매면 다냐

나라가 꼬이면

말이 어지럽고

말이 헷갈리면

넋도 달아나느니

네 넋은 뉘집 개가 물어가서

거렁뱅이 맨발로 떠도느냐

헷갈리지 마라, 아무리 생각해도

확실하지 않은 것은 한국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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