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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서.화론

창암 이삼만

by 최다원 2015. 4. 6.

신웅순의 유묵이야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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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암 이삼만 글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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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야 신 웅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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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암 이삼만은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함께 19세기 조선의 대표적 명필가이다. 최고의 명필가 원교 이광사를 사숙, 동국진체를 이은 창암은 어려서부터 오로지 글씨에 뜻을 두고 혹독한 수련 끝에 마침내 서예가로 일가를 이루었다. 그는 동국진체를 완성하고 창암체를 개발, 자신만의 필법, 유수체를 구축했다.

그는 벼루 세 개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먹을 갈아 하루에 1천자씩 쓰고, 베를 빨아 글씨 쓰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추사는 1848126일 제주 유배에서 풀려났다. 83개월만이다. 추사는 서울 가는 길에 전주의 창암 이삼만을 찾았다. 창암은 이미 3년 전 고인이 되어있었다.

창암 제자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추사는 주인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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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대감께서 평하고 돌아간 뒤 우리 선생은 대감을 좀 서운해하면서 조선 붓의 거친 듯 천연 스런 맛은 모른다고 하셨어요. 그런데도 대감의 말씀 중 이 말은 서가라면 반드시 새겨야할 필결이 라며 제게 써주신 것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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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한나라·위나라를 모범으로 삼아야지 진나라를 따르면 예뻐지기만 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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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 가을, 55세인 추사는 제주 귀양길에 전주 객사에서 창암과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때 추사가 창암의 글씨를 혹평한 적이 있었다.

노인장께서는 지방에서 글씨로 밥은 먹겠습니다.”

추사의 객기였는지 모르나 내심은 글씨를 보고 감탄한 것이리라.

그런 연유로 추사는 미안하기도 하고 사과 겸 전주를 들렀으나 그는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명필창암완산이공삼만지묘(名筆蒼巖完山李公三晩之墓)’라는 묘비 글씨를 써주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묘문을 썼다고 한다. 이 비석은 지금도 완주군 구이면 창암 묘소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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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생을 글씨를 위해 살다간 어질고 위대한 서가가 누워 있으니, 후생들아, 감히 이 무덤을 훼손하지 말지어다.

이런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1840년 가을, 55세인 추사가 제주도 귀양길에 전주를 지나게 되면서 한벽루에서 창암과 만나게 된다. 창암에 대한 소문을 들은 추사가 정중히 예를 갖춰 하필을 청하니 붓을 잡은 지 30년이 되었으나 자획을 알지 못한다(操筆三十年 不知字劃)”며 겸손하게 사양했다. 추사가 다시 간곡히 청하자 강물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더욱 붉어라/ 이 봄 또 객지에서 보내니/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가리(江碧鳥遊白/山靑花欲然/今春看又過/何日是歸年)’라는 시 구절을 일필휘지했다. 추사는 이를 보자 과연 소문대로이십니다(名不虛傳)”이라며 감탄했다.

추사가 청나라 선진 문물을 수용했다면 창암은 혹독한 자기 수련으로 공부했다. 추사가 개혁적 유학파였다면, 창암은 조선 고유한 국내파였다.

50세에 규환이라는 이름을 삼만으로 바꾸었다. ‘삼만(三晩)’은 집이 가난해 글공부를 늦게 하고, 벗을 사귀는 것이 늦어 사회진출이 늦었고, 장가를 늦게 들어 자손이 늦었다는, 인생에서 중요한 세가지가 늦었다는 의미다.

 

- 출처 : 한국문학신문,20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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